

지난 2010년 의왕시장에 당선되면서 명품 창조도시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8년간 혼신의 힘을 기울였던 김성제 의왕시장이 4년의 공백기를 거쳐 명품도시 꿈을 완성하고자 시정 중심으로 복귀했다.
행정고시에 일곱 번 떨어지고 여덟 번째 도전해 합격한 김 시장의 일화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 즉 칠전팔기(七顚八起)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은 속도감 있는 업무추진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의 경험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마음을 굳건히 해 올 6월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김 시장은 "공백기가 있었지만 지난 8년 동안의 시정 성과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긍정평가를 해준 것 같다"며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 역동적인 의왕시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들의 뜻, 염원을 잊지 않고 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부곡ICD·포일동 인근 산단 조성… 4차산업·의료·바이오 기업 유치
동탄~인덕원·월곶~판교선·GTX-C 의왕역 등 노선 적기 개통 총력
독립된 의왕교육지원청 설립… 양질의 교육 환경 구축 최선 다할 것
노인 목욕탕·회관 건립… 장애인 쉼터·장애아동 단기보호시설 확충
행정고시를 거쳐 국토교통부 소속으로 17년간 몸 담았던 경력을 바탕삼아 민선 5·6기 당시 백운지식문화밸리와 장안지구, 포일지구, 의왕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성공시켜 '의왕의 지도를 바꾼 시장'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만큼 시정 발전의 적임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일 민선 8기 취임식에서 김 시장은 "다가오는 10년 후 인구 25만명의 수도권 중심도시 의왕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면서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 완성 ▲양질의 일자리가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육성 ▲시민이 편리한 교통 메카도시 완성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으뜸 도시로 육성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공동체 실현 ▲시민이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 ▲시민참여와 열린 소통행정 구현 등 명품도시 완성을 위한 7대 비전을 제시했다.
김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고천지구와 월암지구, 초평뉴스테이,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 등 3기 신도시 등 주요 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도모하면서도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힌 '왕곡복합타운'과 '오매기지구 사업' 등의 강력한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특히 1호 공약이자, '시민참여형 도시개발 사업' 모델을 적용할 왕곡복합타운 개발에 대해 김 시장은 "일부 사업시행자가 개발이익을 독식하는 게 아닌 시민 펀드 조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과업을 추진하겠다. 개발이익을 공공과 시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가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육성을 천명한 데 대해서 김 시장은 "부곡ICD 인근에 제2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4차산업 연계 기업을 유치하고, 포일동 일대에는 제3 산업단지를 조성해 의료·바이오 관련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명품도시 완성을 위해선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자족기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도시지원시설 및 자족시설에 좋은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생산해 내고, 세수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최대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20여년 간 시민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문제는 우리 시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며 동인(동탄~인덕원)선과 월판(월곶~판교)선, 그리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의왕역 등 노선의 적기 개통을 통해 '의왕의 지하철' 시대를 개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철도사업의 적기 개통을 위해선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김 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과 인접 지자체장들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과 '노인복지' 분야의 발전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선거과정을 통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도시 구축을 약속한 김 시장은 "의왕시 교육발전을 위해 독립된 의왕교육지원청 설립을 추진하면서 양질의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인복지는 기존의 서비스보다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각오다.
노인전용목욕탕과 노인회관의 조속한 건립은 물론,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무상 이용 지원도 시에서 뒷받침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 쉼터공간 조성과 장애아동 단기보호시설 확충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검토를 해 장애인이 소외받지 않는 복지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민선 5·6기 시절 도입한 '찾아가는 시장실'과 '발로 뛰는 동장실'의 재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보다 많이 청취하는 등 시민과의 소통 행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백운밸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취임 첫 간부회의에서 백운밸리 종합병원 유치전략 연구용역의 착수를 지시했으며, 왕곡복합타운 도시개발 기본계획 용역, 의왕산업진흥원 타당성 용역 등 주요 핵심 과제 추진에 힘을 실었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고 시민 중심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이를 통해서만이 행정이 신뢰받고 주민들이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평소 김 시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발언과 같이 '시민중심 행정'의 가치가 민선 8기 전반에 뿌리내려 시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김 시장은 "나를 선택해 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이 만족하는 도시,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 '의왕'을 시민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약력
▲전남 보성 출생
▲광주 동신고 졸
▲경희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36회 행정고시 합격
▲(전)수원대 객원 교수
▲(전)건설교통부 서기관
▲(전)민선 5·6기 의왕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