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일보와 가천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5회 바다그리기대회 시상식이 21일 오후 2시 가천대 메디컬센터 간호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
1998년 5월 23일 처음 열린 바다그리기대회는 인천지역의 최대 해양축제이자 전국 최대 규모의 사생대회다.
올해 바다그리기대회는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3년 만인 지난 5월 28일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 2곳에서 진행됐다. 대회 현장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1만여명이 찾아왔다.
5월 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공모전에도 4천642명이 참가하는 등 총 8천점이 넘는 작품이 이번 대회에 출품됐다.
4642명 참가… 8천여점 작품 출품
시상식에는 인천석천초등학교 4학년 손유빈양(초등부 대상·해군참모총장상), 인천논현중학교 2학년 김혜리양(중고등부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 수상자 53명과 가족·친지들이 참석했다.
중고등부 대상인 인천시장상을 수상한 최민서(인천금융고등학교 2년)양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바다그리기대회에 참가해서 그림을 그렸는데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바깥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하다가 모처럼 밖에 나와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의 아버지 최대현(49)씨는 "아이가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도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돼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초등부 대상인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한 홍선우(김천 운곡초등학교 2년)군은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월미도에서 땀 흘리면서 그림을 그렸던 게 생각나 매우 뿌듯했다"며 "인천에서 살 때 부모님과 바닷가를 자주 놀러 갔던 기억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홍군의 아버지 홍영수(42)씨도 "바다그리기대회 때 날씨가 더워 아이가 힘들지 않을지 걱정했는데, 3시간 동안 그림에서 눈을 떼지 않고 열심히 그리는 모습이 대견했다"며 "아이가 이번에 상을 받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 부모로서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라고 했다.
시장상 최민서 "모처럼 바깥 추억"
장관상 홍선우 "땀 흘려 그려 뿌듯"
학부모들도 곁에 서서 '행복한 순간'
시상식에는 윤성태 가천문화재단 이사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 김동호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변주영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정호연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총괄처장, 이영재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이 해양도시이고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했다. 학생들이 이번 바다그리기대회를 통해 바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소중함을 느끼는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다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개방성을 지닌 공간인데, 학생 여러분이 바다를 닮은 사람이 되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행숙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바다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천에서 학생들이 직접 바다를 그리고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다그리기대회는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한다"며 "학생 여러분들이 태어나고 자란 인천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나아가 인천인으로 성장해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인천시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