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 부천시청출장소에서 만난 정명운 지점장의 당찬 각오다. 1995년 4월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올해로 28년 차를 맞은 정 지점장. 그는 부천 심곡동 지점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파주 하나로클럽과 안산 하나로클럽, 2000 고양세계꽃박람회(파견), 부천시지부, 도당동지점, 부천기업금융지점 등을 거쳤다.
그는 국가공인신용분석사를 비롯해 여신심사역, 외환전문역, 개인여신심사역 등 기업여신에 필요한 자격증을 모두 취득한 기업금융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1월 NH농협 부천시청출장소 총무 및 여신팀장으로 근무하던 그는 올 1월 지점장으로 승진했다. 출장소 팀장으로 있다가 지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보통 승진하면 다른 지점으로 옮기는 게 관행이기 때문이다.
그는 "시 금고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공무원과의 유대관계를 높게 평가받아 지점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장점을 살려 공무원이나 시의원을 상대로 농협의 이해도를 높이는 농정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여신 자격증 모두 취득 '전문가'
시금고 이해도 높고 공무원과 '유대'
작년 창립 60周 기념 '공로상' 영예
정 지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재난지원금 업무처리 당시를 꼽았다.
그는 "재난지원금 업무를 처리할 때 전국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카드 공급 등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는데, 카드를 좀 더 빠르게 받기 위해 휴일임에도 직접 제조사를 찾아갔다"며 "다행히 카드를 제때 공급받아 시에서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농업인의 실익증대 및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맡은 바 업무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성실하고 창의적인 근무 자세로 농협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창립 60주년 기념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평생 한 번 받는 공로상을 60주년 기념식에 받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도 농협과 고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직원들과의 관계도 고객 못지 않게 중요시하는 정 지점장.
끝으로 그는 "논어에 나오는 문구 중에 선각자현(先覺者賢)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먼저 상대방의 진의를 읽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라는 말이다. 고객의 마음을 먼저 읽어가며 일하는 현명한 직원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런 마음가짐이 저로 인해 나비효과를 가져와 우리 농협 전체가 은행권에서 리더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