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미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된 화성 매향리의 갯벌 환경 정화를 위해 가족단위 봉사자들이 나섰다.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시민 30여 명과 함께 매향리 갯벌을 청소했다. 매향리 해양정화 활동은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글로벌 코카콜라재단이 후원하는 '바다쓰담' 지원 사업으로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1주년 기념행사로 기획했다.
화성시 전역은 물론 서울시와 고양시, 양주시 등 여러 지역의 가족 단위 봉사자들이 참가했다. 네 살배기 미취학 어린이도 손을 보태 플라스틱과 유리병, 스티로폼 등 해양쓰레기 118.5㎏을 수거했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매향리 갯벌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갯벌의 건강성을 해치는 위협만 늘어갈 뿐 보호를 위한 진전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기획자인 이경희 너나들이 강사는 "10월까지 매월 한 차례씩 해양정화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봉사하기 원하는 단체의 참여 문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