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마무리된 가운데 오는 주말 프로축구 K리그1이 재개된다.
리그가 22라운드까지 진행된 27일 현재 승점 33(8승9무5패)으로 5위에 올라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리그1의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22라운드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인천은 최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수년 동안 중하위권을 맴돌다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해 '생존왕' 타이틀을 얻은 인천이 올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K리그1은 12개 구단이 한 차례씩 맞붙는 마지막 라운드로빈을 끝으로 정규리그 33라운드를 마치게 되며 그 결과를 토대로 1~6위, 7~12위로 나눠 파이널 라운드(5개 라운드)를 더 치르게 된다.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주어진 2주 동안의 휴식기에 인천 선수단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상반기의 결과를 유지하고 더 발전하기 위한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 진출을 목표로 내건 바 있다. 내년 AFC 진출을 위해선 올해 리그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5위… 선수단 휴식·훈련 병행
에르난데스 전술 완성도가 변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인천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에르난데스와 최근 활약이 좋은 김보섭 등 기존의 자원들을 활용해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게 급선무다. 에르난데스는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활용해 상대 수비들을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직전 22라운드 김천전에서도 에르난데스는 아길라르의 전진 패스를 받아서 수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조성환 감독은 무고사를 활용한 중앙에 집중된 공격 루트를 변경해야 하며 에르난데스와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를 꾀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에르난데스를 활용한 전술 완성도의 유무는 인천의 내년 AFC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감독은 "팬들이 파이널 라운드에서 경기를 즐겁게 보고, 선수들도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무더운 지금 모든 구성원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면서 "새로운 선수와 기존 선수, 신인 선수들의 조화를 꾀해 한 단계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