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소방서가 소수의 공무직 직원을 위해 청사 곳곳의 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종묵 신임 서장의 '존중과 배려' 운영방침을 실질적인 근무환경에 적용한 것이다.
28일 현재 김포소방서에 근무하는 공무직 직원은 조리원과 영양사, 청소노동자 등 총 4명이다. 이달 초 부임한 김 서장은 "공무직 직원도 하는 일만 다를 뿐 우리와 똑같은 동료"라며 이들의 처우 개선부터 지시했다.
김종묵 김포소방서장, 개선 지시
조리원·영양사 등 4명 함박웃음
먼저 청사 본관 2층 힐링하우스에 공무직 직원들이 언제라도 편히 쉴 수 있는 침실이 마련됐다. 족욕기가 놓여 있던 공간을 막아서 출입문과 에어컨을 설치하고 침구를 비치했는데, 마땅히 몸을 기댈 곳이 없던 공무직 직원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특히 안마기 등을 갖춘 힐링하우스는 그동안 현장 소방관들이 주로 이용해 왔으나 이제 공무직 직원도 모든 시설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이뿐 아니라 본관 3층 구내식당 한쪽에 개방돼 있던 탈의실에도 출입문과 에어컨을 설치하고 도배와 장판을 새로 했다.
덕분에 공무직 직원들의 사생활이 보호되고 이곳도 하나의 휴식공간으로 기능하게 됐다. 이 같은 과감한 시설투자는 소수의 직원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는 서장의 운영방침에서 비롯됐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직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일하면 현장 소방관의 능률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분들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한 축이라는 생각으로 처우에 계속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