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강현 교수
대다수 버려지는 해양수산 부산물을 활용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국내 최초로 개발될 전망이다.

단국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강현(사진) 교수 연구팀은 어류와 패각류의 부산물에서 아토피 피부염을 표적으로 하는 단백질 구조 기반의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분자) 성분을 분리 정제해 치료제의 핵심 원료로 개발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강현 교수팀, 23억 연구비 지원받아
연간 85만t 폐기물 재활용 가능


강 교수 연구팀은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부산물 바이오 소재화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향후 6년간 2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충청 서해안권에서 어획되는 광어·도미·조기·삼치·우럭 등 어류의 머리·뼈·비늘·꼬리 부위와 굴·홍합·바지락 등 패류의 패각·관자, 성게의 껍질·알 등을 동결 건조한 후 분쇄해 단백질 가수분해 과정과 여과 등을 거쳐 펩타이드를 추출할 계획이다.

강 교수는 "수산물 어획·가공과정에서 연 85만t의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대다수 폐기되고 있다. 여기에는 양질의 단백질은 물론 기능성 성분과 바이오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물질들이 담겨 있다"며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과 함께 부산물을 활용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소재연구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