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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는 박종훈. 2022.7.19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완전체 선발진이 가동된다. SSG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드디어 합류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박종훈이 오는 31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28일 밝혔다.

박종훈은 문승원과 함께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여 동안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문승원은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하며 복귀를 알린 바 있다. 이후 문승원은 필승조로서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팔꿈치 부상으로 1년여만에 선발
부진한 오원석 '좌완 불펜' 합류


당초 박종훈의 회복 속도가 문승원 보다 앞선 것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지난 달 초 어깨 염증 증세를 보인 박종훈의 1군 복귀 시기가 늦춰졌으며, 이번에 복귀와 등판이 확정된 것이다.

SSG는 올스타 휴식기 후 김광현-윌머 폰트-오원석-숀 모리만도-이태양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짰다. 박종훈은 지난 26일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오원석 자리에 들어가게 된다. 오원석은 불펜에 합류한다.

오원석은 김택형, 현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있지만 복귀가 임박한 고효준과 함께 좌완 불펜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SSG의 우완 불펜 요원들인 문승원과 노경은, 서진용 등과 함께 경기 후반부를 책임질 카드가 하나 더 생겼다. 또한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선발진에서 완전히 탈락한 건 아니며 언제든지 선발진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면서 오원석을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종훈은 이번 첫 등판에서 60개 정도의 공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훈 복귀'라는 희소식과 함께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도 KBO리그 첫 경기부터 호투를 펼쳐 팀과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모리만도는 지난 27일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6구를 던지며 2피안타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SG의 60승 선착에 기여했다.

완전체 선발 마운드와 상대 타자와 경기 상황에 따라 내세울 수 있는 다양한 불펜진을 앞세운 SSG의 선두 질주는 시즌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