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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조종면의 한 도시계획도로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불법 주정차에 대해 최근 군과 경찰이 단속 안내 현수막을 내걸고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 내 한 신설 도시계획도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사고 원인을 놓고 논란이 일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가평군 등에 따르면 군은 2021년 11월 가평군 조종면 조종 새싹로 51-1 일원에서 현리 소로 1-10 호선 개설 사업(길이 524m 폭10 2차로)을 완료했다.

하지만 도로 개통 이후 교차로 주변에서 2021년 12월 3건, 2022년 2월 3건, 3월 2건, 4·5·6월 각 1건, 7월 5건 등 16건의 교통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사고로 처리하지 않은 경미한 사고까지 포함하면 발생 빈도는 더 높아진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새싹로 일원 한달평균 2건 발생
'설치 위치' 원인중 하나로 지적
인근 주택가 주민들 불안감 커

해당 교차로 인근은 아파트와 어린이집 등이 밀집해 있는 주택가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가평경찰서는 지난 4월 지역공동체치안협의체 회의안건으로 상정해 군과 현장 확인 후 과속방지턱(이하 방지턱), 반사경 등 교통시설을 설치했다. 그럼에도 사고는 계속 발생했고 특히 지난 7월에는 사고가 급증, 안전 대책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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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평군 조종면 한 도시계획도로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불법 주정차에 대해 군과 경찰이 단속을 강화한 가운데 단속 전 한 차량이 불법 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교통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과속방지턱 위치가 도마에 올랐다. 교차로 인근에 3개 방면으로 방지턱이 설치돼 있지만 교차로와 약 20m 떨어져 있어 차량이 방지턱 통과 후 속도를 내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민들은 교차로 가까운 곳에 방지턱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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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평군 조종면 한 도시계획도로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양재성 군의원은 "도시계획도로 개통 후 해당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 주민들과 도로 이용객 등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주민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교차로와 멀리 떨어진 방지턱이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또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하루라도 빨리 원인을 찾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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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평군 조종면 한 도시계획도로 주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교차로 중앙에 교통사고 발생을 짐작케하는 스프레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에 대해 군은 경찰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 교차로 위치 조정 등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지턱 위치에 대해 군과 경찰은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위치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민원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추가로 관련 민원을 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