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기도지사배' 야구대회에서 2부 우승을 차지한 김백선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왼쪽)과 김영삼 양평군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지난 24일 대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24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의왕 내 초·중·고교팀이 경기도종합체육대회에 출전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치르게 된 '2022 경기도지사배' 야구대회에서 2부 우승을 차지한 의왕시. 생활체육 야구, 즉 동호인 야구를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도록 14년간 꾸준히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이끈 김백선 (주)모든테크 대표이사는 31일 "이번 도지사배에는 이틀 동안 9~10명의 선수들만 참가해 열악한 환경에서 치렀지만 정신력과 긍지, 탄탄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대회 2연패를 이루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의왕시, 경기도지사배 대회서 2부 우승
9~10명만 출전 '야구자 부재' 원인 지목
왕곡동 조성 예정 "연습기회 증가 기대"
2019년 대회를 끝으로 감염병 사태에 따른 공백기를 거쳐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나선 '2022 경기도지사배' 야구대회는 지난 23~24일 양평군 강상체육공원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이틀간 진행됐다. 의왕 대표팀은 평균 9~10명만 대회에 출전했는데, 짧은 기간 동안 적은 인원이 출전하게 된 배경에는 '야구장 부재'가 원인이었다.
김 회장은 "과거에는 평균 20명씩 잡아도 의왕시에서 (선수)500여 명 정도 됐다. 안양 등 인접 지역 동호인들까지 다하면 2천명 상당에 달했는데, 지금은 12개 팀으로 줄어들어 타 지자체 선수로 뛰고 있는 것을 봤다"며 "의왕 구장이 완성되면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사도 받긴 했는데,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왕시가 왕곡동 523-1번지 일대에 조성할 야구장 부지 관련 사진. /의왕시 제공
의왕시는 왕곡동 523-1번지 일원에 지난 2019년 6월부터 총 사업비 136억원을 투입해 1만5천440㎡의 야구장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2019년 12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2020년 8월 그린벨트 관리계획을 승인한 뒤 같은 해 10월 도시계획시설(도로·체육시설) 결정 고시 절차를 밟았다. 최근에는 보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절차만 마무리되면 야구장 조성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회장은 "우리 시에 야구 연습장이 당장 없는 만큼, 두산베어스 시절 내야수 출신인 김진형 감독이 이끄는 리틀야구단의 연습장소가 없는 상황이다. 오매기 일대에서 연습을 좀 했으나 주차장 부지로 전환되면서 내 회사(5층 야구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도 "야구장이 조성되면 평상시에는 김 감독의 선수들이 다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곡초교 아이(선수)들도 왕곡동 구장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 경기도지사배' 야구대회에서 2부 우승을 차지한 의왕시 선수단과, 준우승을 거둔 오산시 선수단이 지난 24일 대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24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그의 목표이자 꿈은 초·중·고교가 연계돼 야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현재 부곡초와 우성고의 경우 대회 출전도 가능한 야구부가 있으나 부곡중은 수년 전 해체됐기 때문에 야구부가 있는 수원 등으로 전학을 가지 않으면 꿈을 이어갈 수 없다. 이에 의왕시 및 교육지원청 등과의 논의를 거쳐 중등부 창단을 이루고 싶다는 게 김 회장의 의지다.
끝으로 야구 활성화의 일환으로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외에도 경기도체육대회 출전을 희망했다. 김 회장은 "야구 종목 자체가 도민체전에서 정식 종목이 아니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왕곡 구장을 중심으로 생활체육 및 엘리트(전문)체육 선수들을 육성시켜 의왕시 대표선수로서 도민체전 출전을 하길 바란다"며 "정식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는 방안, 찾으면 있지 않겠나"하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