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고양특례시의회의장 인터뷰3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의정은 시정을 견제하고 종합적 논의를 거쳐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는 반드시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특례시의회 제공

"생산적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복리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초대 고양특례시의회 김영식(64) 의장은 고양시의회 의원만 7번 도전했다. 이 중 3번 낙선하고 4번 당선됐다. 시의회에서 유일한 4선 의원으로 국민의힘 소속이다.

김 의장의 어릴적 꿈이 정치였다. 30대 초반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의원과 함께 민추협 6·10항쟁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홍사덕 전 국회의원의 특별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치 중간에 공부를 지속해 행정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4선에 도전할 때도 경기도의회 의원 지망에서 탈락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고양, 관산, 원신동 등 비교적 험지에서 나번으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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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1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 출마 지역이 늦게 선정되고 선거운동도 늦게 시작, 고작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벌이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제9대 고양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동수로 구성됐다. 양당 의원이 17명씩이며 남녀 의원도 17명씩이다. 34명의 의원 중 4선 1명, 3선 3명, 재선 8명으로 나머지는 초선이다.

김 의장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조율사 역할에 나서 자칫 벌어질 지도 모를 충돌 상황을 막았다.

김 의장은 등원 후 가장 선수가 높은 구성원으로서 양당 대표들을 만나 의장과 상임위원회 2개는 국민의힘에, 부의장과 운영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회 3개는 민주당에 배정하되 후반기 의장단은 반대로 구성한다는 조건을 제시해 전격 합의를 이뤄냈다.

교통문제 해결위해 국회의원들과 연계 노력
市의 방향 설정돼야 신청사 건립 입장 표명
시장 공약 '경제자유구역 지정' 의원들과 협조


초대 특례시의회 의장으로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에 대해서 김 의장은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제9대 고양시의원들은 신선하고 참신하다. 의정활동을 위한 공무 및 자세가 확립돼 있다. 위민의 마음이 점철돼 큰 정치를 이룰 양질의 자격을 갖춘 의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양당이 17명씩 동수이고 남녀도 17명씩 동수다. 이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계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내는데 일조하겠다"며 "국비 지원만이 지역이 발전하는데 속도를 배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영식 의장 의정샷
김영식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이 제6대 시의회 건설교통위원 시절 모습. 2011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백마교 앞 사거리 입체화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특례시의회 제공

경기도 분도 문제와 관련해 김 의장은 "경기도의 오래된 숙제다.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실제로 주민들이 얻게 될 실익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분분하다"며 "분도 여부를 떠나 경기도 전체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동환 시장의 시청 신청사 건립 전면 재검토 추진에 대해 "지난달 19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에서 이동환 시장은 '사업 재검토'가 아닌 '일시 중단'으로 예산 부담 없는 신청사 건립을 위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며 "시의 방향이 설정된 후 시의회 입장도 표명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을 아껴야 한다는 이동환 시장의 주장이 맞다. 일산과 덕양의 균형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신청사 부지에 산하기관이 상주해 원스톱 서비스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은 이 시장이 주요공약으로 추진하려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집행부로부터 제시받은 게 없다. 하지만 도시계획 등 행정절차가 필요할 것이고 의회 절차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협의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