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기세가 후반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두산 베어스와 원정 2연전(1경기는 우천으로 순연)에서 모두 승리한 SSG는 지난주 LG 트윈스(홈), KIA 타이거즈(원정)로 이어진 6연전에서 4승2패를 거뒀다.

7월 한 달 동안 연패는 한 번도 없이 모든 시리즈를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SSG는 7월에만 16승(3패)을 거뒀다. 승률은 무려 0.842에 이른다. 시즌 전체 승률 0.692(63승3무28패)보다 무려 1할5푼이 높다.

1일 현재 SSG와 2위 키움 히어로즈(57승2무36패)의 격차는 7경기에 달한다. 프로야구계는 두산이 2016년과 2018년 작성한 144경기 체제의 최다승인 93승을 SSG가 넘어설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절대 1강'을 구가하고 있는 SSG가 현재 승률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98승까지 가능하다.

 

지난달 16승3패… 승률 0.842 기록
144경기 최다승 93승 달성 '관심'
박종훈 가세 선발진·불펜진 막강


이 같은 상황에서 SSG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박종훈이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마치고 429일 만에 선발 등판해 호투한 것이다.

경기 전 60구로 한계 투구 수를 정한 가운데, 박종훈은 54구를 던지며 2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호투도 돋보였다. 선발 요원이었던 오원석이 4회에 등판해 6회까지 3이닝을 지워버렸다. 오원석은 7회에도 등판해 2실점 했지만, 최민준(7~8회)과 김택형(9회)이 실점 없이 3-2 승리를 지켜냈다.

박종훈이 가세하면서 선발진과 함께 불펜진도 더욱 막강해진 SSG가 8월 첫 주에 키움과 원정 3연전에 이어 주말엔 삼성 라이온즈와 홈에서 3연전을 벌인다. SSG가 키움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둘 시 완벽한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된다.

SSG와 키움은 2일 경기 선발 투수로 숀 모리만도와 정찬헌을 각각 예고했다. 이반 노바를 대신해 SSG 유니폼을 입은 모리만도는 지난달 27일 타력의 팀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를 알렸다.

지난주 로테이션을 감안할 때, SSG는 키움과 3연전에 모리만도에 이어 김광현, 이태양 순으로 선발 마운드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SSG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