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경북 문경시 국제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제13회 고미영컵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송윤찬(고양 도래울중)의 우승 소감은 이처럼 당찼다.
송윤찬은 이 대회 남자 유스B 부문에 출전해 리드, 볼더링, 스피드 등 세 종목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전국의 스포츠클라이밍 유망주들을 압도했다.
아직 만 1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지만 그의 목표는 원대했다. 송윤찬은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곧 있을 세계 유스대회에서도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중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제한 시간 내에 도달한 높이를 겨루는 경기이며, '볼더링'은 줄을 매달지 않고 지정된 홀드를 이용해 정상까지 오르는 방식의 경기다. '스피드'는 빠른 시간 안에 벽을 오르는 기록경기다. 송윤찬은 이 세 가지 종목 전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그는 "리드와 볼더링 종목에서 완등을 하면 쾌감도 있고 성취감이 생긴다"며 "스피드의 경우는 자신의 기록을 세워나간다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청소년대회 전종목 석권 3관왕
'스타 플레이어 민현빈' 롤 모델
세계적 선수 성장 훈련 '담금질'
송윤찬의 롤 모델은 민현빈이다. 민현빈은 160㎝ 초반대의 작은 키에도 전국체전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수많은 금메달을 따낸 '스타 플레이어'다. 그는 "민현빈 선수는 경기 중 마음을 잘 다잡는다"며 "이런 부분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 취미로 접한 스포츠클라이밍이 송윤찬의 진로를 결정해 버렸다. 그는 "3~4개월 정도 스포츠클라이밍을 배우고 재미삼아 대회에 나갔는데 성적이 좋게 나와서 선수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송윤찬은 현재 일산의 한 클라이밍센터에서 훈련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남을 이기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을 뛰어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송윤찬은 "등반할 때 상대 선수를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목표를 깨나간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축구나 야구 같은 단체 스포츠 종목들은 같이 훈련할 상대가 많지만 개인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은 홀로 외롭게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송윤찬은 오늘도 외롭고 힘든 스포츠클라이밍 종목 속으로 뛰어들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
하루에 7시간 가량을 훈련에 할애한다는 송윤찬은 세계적인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견뎌내며 성장 중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