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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재즈파티와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 공연이 펼쳐진다. /안산시 제공

대부도는 안산을 비롯해 경기도 서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지만 해변과 갯벌 등 해양 산업 외 마땅히 즐길 거리가 없다는 꼬리표를 좀처럼 떼지 못하고 있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1시간여 거리로 연간 1천만명이 찾는 섬인데도 매번 반복할 수밖에 없는 관광 자원이 대부도의 발전을 오히려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아울러 극심한 주말 교통 정체는 대부도에 대한 관광객들의 발길마저 가로막는다.

이에 안산시가 대부도에서 새로운 시도를 벌인다.

무더위가 다소 풀리는 8월 말, 청량감과 감성이 넘치는 재즈 파티를 비롯해 눈길을 사로잡는 미디어파사드 공연과 대부도의 멋진 석양 아래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힐링 음악회로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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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체험과 모래사장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서 오는 27일부터 10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선셋 콘서트가 진행된다. /안산시 제공

먼저 오는 28일부터 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청량하고 매력적인 선율의 재즈 파티가 열린다. 억겁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공룡시대 퇴적층과 신비로운 빛깔의 호수에서 열리는 재즈파티를 통해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느끼며 눈과 귀를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오는 25일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안산문화재단과 서울예술대가 참여한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똥별 : 대부광산 퇴적암층에서 만나는 용의 이야기'가 공연된다.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에서는 오는 27일부터 10월1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낙조와 함께하는 '제1회 대부도 방아머리해변 선셋 콘서트'가 펼쳐진다. 방아머리 해변의 붉은 석양과 파도에 부서지는 햇살을 닮은 다섯개(블루·퍼플·레드·오렌지·옐로우)의 콘셉트로 팝, 어쿠스틱 등 장르를 넘나드는 보컬, 밴드의 감미로운 노래와 콘트라베이스 및 바이올린 연주, 마술 공연 등 지역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공연이 해변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또 안산시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활용한 다문화 공예 체험, 캘리그라피, 천연 향초 및 에코백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해변 곳곳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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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방아머리 해변의 낙조. 단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방아머리 해변에서 텐트와 취사가 금지된다. 파라솔 설치는 가능하다. /안산시 제공

이 같은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극심한 주말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이민근 시장은 앞서 어명소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안산시와 대부도를 잇는 주간선도로인 대부황금로의 4차선 확장 필요성을 강조하고 국비 3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 밖에 대부도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방아머리 해변 인근인 대부북동에 위치한 대송단지 내에 국제 말 클러스터를 유치해 연간 세수 5천억원과 연간 약 3천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섬과 바다, 갯벌, 근현대산업 등 보석 같은 안산의 역사·문화적 자원을 적극 활용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