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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전경.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안정렬 의장이 김보라 안성시장의 말뿐인 의회 정상화 협조(8월3일자 10면 보도=안성시 "의회 인사권 독립에 적극 협조" 공식 입장)에 유감 입장을 표명하고 새로운 인사안을 갖고 즉각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의회 사무처인력 요구 갈등 '장기화'
"김보라 시장 갖은 핑계 소극 대응"

안 의장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성시가 지난 2일 '코로나19 재확산과 물가 상승이 심화 되는 상황에서 민생안정이 절실한 만큼 조례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해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되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뒤 현재까지 어떠한 의회 정상화 노력도 찾아볼 수 없는 행태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밝혔다.

안 의장은 이어 "의장이 무릎을 꿇어가며 미안함을 표한 전 의회사무국 직원들은 아직도 행정과에 대기발령인 상태에서 부시장은 휴가를 가고 인사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시는 시민들을 기만하는 보도자료 한 장만을 달랑 내고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참으로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장은 또 "각종 보은인사 논란에도 인사발령을 강행하는 김 시장이 의회사무처 인사에 관해서는 갖은 핑계를 대며 소극적으로 나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는 만큼 이런 식으로 의회를 계속 무시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안성시민들이란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회는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전문위원 교체와 인력 보충 등을 요구했으나 시가 이를 묵살했다며 항의성 '의회 파견 인력 전부 복귀'란 초강수를 두며 반발했고 시는 지난 1월 간부회의 등을 통해 인사권 독립 지원과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의회와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한 차례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의회와 시의 갈등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