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오른손 거포 최정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2천 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프로 데뷔 후 2천 번째 경기에서 1타점 2루타와 볼넷 4개로 5출루 활약을 펼치며 팀의 11회말 끝내기 승리(7-6)에도 기여했다.
만 35세5개월9일로 기록 갈아치워
인천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
통산 2천안타 대기록 달성 초읽기
최정은 이날 경기 출장으로 역대 최연소 2천 경기 출장기록(만 35세5개월9일)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김민재(당시 한화 이글스)의 35세8개월4일이었다. 최정이 3개월 정도 기록을 당겼다.
이로써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2천 경기 출전 선수는 최정까지 16명으로 늘었다. SSG 소속으로는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다. → 표 참조

최정은 수원 유신고 졸업 후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현재까지 '원클럽맨'으로 인천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데뷔 첫 시즌인 2005년 45경기에 나선 최정은 다음 시즌부터 특유의 장타력과 함께 준수한 수비력으로 팀의 핵심 야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00홈런을 돌파한 최정은 통산 2천 안타까지 30여개를 남겨두며 가시권에 뒀다. 최정이 2천 안타를 달성하게 된다면 KBO리그 역대 9번째로 2천 경기-2천 안타 클럽도 가입하게 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7일 대기록을 달성한 최정에 대해 "흠잡을 데 없는 선수"라며 "실력뿐만 아니라 부상도 없이 15년 동안 풀로 뛰어야 가능한 기록인데 최정이 최연소로 달성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KBO는 표창 규정에 따라 최정의 2천 경기 출장 기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