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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1 27라운드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성공시킨 김도혁이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8.7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7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추가 시간에 터진 김도혁의 극장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9승(10무6패)째를 올리며 승점 37을 만든 인천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과 다득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3-1로 앞서며 제주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은 대구가 기록했다. 전반 10분 제카가 박스 안 왼쪽에서 볼을 확보한 후 문전으로 강한 땅볼 크로스를 했고, 수비하던 델브리지의 발을 맞고 골이 됐다. 델브리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실점한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강화했다. 인천은 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 진영 오른쪽에서 김준엽의 크로가 골문 앞을 지나 다소 왼쪽에 있던 이명주에게 연결됐고, 이명주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DGB대구은행파크서 열린 27라운드
대구에게 선취점 주며 끌려갔지만
이명주의 동점골로 승부 원점으로
후반전 2-2까지 가는 접전 이어가
추가 시간, 코너킥에서 극적 골인

기세를 탄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보섭을 투입해 역전골을 노렸다. 인천의 역전골은 후반 22분 이적생 에르난데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방에서 넘어온 아길라르의 긴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는 볼 컨트롤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 시켰다.

홈팀 대구 또한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고재현 대신 황재원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준 대구는 측면 공격을 통해 기회를 노렸다. 후반 41분 측면에서 크로스 이후 페냐가 내준 볼을 김진혁이 슈팅했고, 인천 수비진의 발 맞고 굴절된 볼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결승골을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총력전을 펼쳤다. 결승골은 추가 시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아길라르의 코너킥이 반대편에 있던 에르난데스에게 향했고, 에르난데스는 헤더로 문전으로 연결했다. 이를 기다리던 김도혁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으로선 무고사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에르난데스의 역할과 효과를 제대로 확인한 경기였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