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열렸던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인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강호 전북 현대를 맞아 리그 10승에 도전한다.
수원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전북과 리그 2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9일 기준, 승점 46(13승7무5패)으로 2위에 올라있다. K리그1 5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리그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전북은 올해 승점 52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 현대에 다소 밀리고 있지만, 리그 2위에 자리하며 강팀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전북이 앞선다. 양 팀은 K리그에서 9차례 맞붙었고 전북이 4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수원이 전북에 모두 패했다. 지난 2월 19일 K리그1 2022 개막전에서는 전북이 송민규의 결승골로 수원(1-0)을 눌렀고 5월 22일에 있었던 14라운드 경기에서는 수원 곽윤호의 자책골로 다시 전북(1-0)이 승점을 챙겼다.
전북은 지난 7월 치러진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로 패하지 않으며 승점 13을 쓸어담았다. 이달 3일 열렸던 강원FC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하긴 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울산과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두며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와 김문환이 국내 최정상급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외국인 선수인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건재하다. 상대 전적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수원이 상대하기는 껄끄러운 팀이다.
총 40골 득점… K리그1팀 중 '최다'
올시즌 전부 패… 오늘 10승 도전
베테랑 이용, 친정 상대 활약 기대
하지만 수원은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 현대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을 임대 영입하며 수비의 안정화를 꾀했다. 현재 만 35세인 이용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57번의 A매치에 나선 베테랑이기도 하다.
이용은 올 시즌에 수원으로 임대 이적하기 전까지 리그에서 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에도 계속 경기를 뛴 이용 입장에서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수원 이적을 결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올해 친정팀인 전북에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한 이용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전북전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수원은 강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신 공격수 김현이 지난 27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2골을 터트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승우와 라스 역시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미드필더 정재용도 중요할 때마다 득점에 가세하며 물이 올랐다.
K리그1 12개 팀 중 40골로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수원의 강한 공격력을 뒷받침한다. 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번 전북전에서는 수원이 승리를 거둬 리그 10승을 기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