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미소는 지난해 전국체전 출전권을 따내고 금메달을 목표로 기량을 갈고 닦았지만 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전국체전 승마는 성별과 나이 관계 없이 종목별로만 나눠 경기를 진행하는데, 고등부로만 선수를 한정하다 보니 다른 일반부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때문에 선수가 부족한 종목 특성상 대회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103회 전국체전에서는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대장애물 종목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채미소는 "지난해 전국체전에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올해 전국체전에서 출전하는 종목이 다소 난이도가 있긴 하지만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대통령기 장애물·마장마술 정상
말 잘 유도해 경기 진행 능력 탁월
"아시안게임·올림픽 출전 도전"
지난 4일부터 전북 장수승마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8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는 채미소의 무대가 됐다. 장애물 A 클래스 중·고등부에서 우승한 채미소는 마장마술 A 클래스와 S-1 클래스 고등부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국체전을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승마는 말과 선수가 한몸이 돼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스포츠 종목이다. 그는 "승마는 말이랑 같이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선수의 컨디션과 말의 컨디션이 매번 바뀐다"며 "그렇기 때문에 말의 컨디션을 빨리 파악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채미소는 "다른 스포츠 종목들은 선수가 연습을 하고 싶을 때까지 마음껏 할 수 있지만, 승마의 경우는 말의 상태를 보고 타야 하기 때문에 연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조건에서 연습을 해야 하는 승마 종목이지만 채미소는 그 누구보다 열정을 보인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장애물과 마장마술 중 한 가지 종목에만 집중하지만 채미소는 두 가지 종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를 지도하는 허준성 장애물 코치는 "채미소 선수는 장애물과 마장마술 종목을 다 뚜렷하게 잘하는 선수"라며 "말을 잘 유도해서 원활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또 허 코치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남들보다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말을 탈 때도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동물원에서 말을 타보고 승마의 재미에 빠져 선수의 길로 접어든 채미소. 그의 목표는 국제대회로 향해 있다. 그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경기도를 넘어 한국 승마를 빛내기 위해 채미소는 오늘도 달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