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열세 속 선두 광주에 비겨
아산 홈으로 불러 22일 맞대결
안산은 지난 13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퇴장 공백으로 인한 수적 열세 속에서도 실점을 내주지 않고 0-0으로 비겼다.
시즌 초·중반 최하위에서 부진을 거듭하던 안산은 어느덧 9위(승점 28·6승10무14패) 자리까지 올라서며 중위권 그룹인 서울 이랜드와 김포FC와의 승점을 1 차이로 추격했다.
임종헌 감독이 감독대행에서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첫 경기였던 이날 안산은 경기 내내 광주의 파상공세에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수비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를 펼쳤다.
심지어 후반 17분 안산의 박동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맞았지만, 수문장 이승빈의 선방쇼로 이날에만 슈팅 23개(유효슈팅 11)를 퍼부은 광주를 상대로 뒷문을 끝내 지켜냈다.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산은 오는 22일 충남아산을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안산은 올해 충남아산과 두 차례 만나 0-1, 1-3으로 모두 졌다.
경고누적으로 직전 경기에서 빠진 안산의 주전 센터백 권영호의 복귀는 반갑다. 리그 득점 선두 경남FC의 티아고(16골)에 이어, 토종 공격수 가운데 최다 골을 기록 중인 충남아산의 유강현(14골)을 봉쇄해 안산이 중위권 추격의 불씨를 당길지 주목된다.
김포, 윤민호 골침묵·무너진 수비
4경기째 무승에 고민만 깊어져
고정운 감독이 이끄는 김포FC는 지난 14일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지며 4경기(1무3패)째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K리그2 '신생팀'답지 않은 강한 화력으로 다이내믹한 공격력을 자랑하던 리그 초반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게 김포의 고민이다.
무엇보다 공격 '쌍포'인 손석용과 윤민호가 살아나야 팀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윤민호가 지난 7월 안산전에서 한 골을 넣은 것을 제외하고 둘의 발끝이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이랜드와 경남과의 최근 2경기에서 모두 3실점이나 내주며 무너진 수비진의 복구도 시급하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주목을 받은 '고정운호'이지만 수비진 재정비로 실점을 줄이지 않는다면 다득점을 뽑아내도 승리는 요원하다.
승점 29로 7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승점이 하위권과 맞닿아 있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김포는 17일 리그 33라운드에서 안산보다 한 경기 앞서 충남아산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