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의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선석 이용 요청(8월11일자 8면 보도=평택항 국제여객부두 문 두드린 '불청객'… 기존 중국행 카페리 선사 "운항 꼬인다")이 논란만 남긴 채 무산됐다.
최근 A해운은 평택항~일본을 오가는 화물선의 안정적 작업을 위해 푼툰(해면 높낮이와 관계없이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만든 부두) 방식인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사용을 요청했다.
이에 중국 항만~평택항 바닷길에 정기 노선을 투입해 국제여객부두를 사용하고 있는 카페리 선사들은 "입·출항 선석 스케줄에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카페리 업계는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수년간 차단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는데 화물선의 여객부두 입항 요청은 '상처가 난 부위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운항일정 혼란에 PCTC 부두行
카페리 업계 "전략적 후퇴" 의심
하지만 관련 언론보도 이후, A해운 화물선은 평택항 PCTC(컨테이너 터미널) 부두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물선의 국제여객부두 사용 요청' 논란은 일단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페리 업계에선 이를 믿지 않고 있는 상태다.
A해운 화물선이 안정적인 하역작업을 하기 위해선 푼툰 형태의 부두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략적 후퇴를 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한 카페리 선사 관계자는 "논란이 줄어들면 또다시 국제여객부두 선석을 이용하겠다고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항만 운항 질서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 불필요한 혼란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