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고양시티투어'와 함께라면 시원하고 안전하게 가을을 맞는 고양특례시를 여행할 수 있다.

고양시티투어는 가이드와 함께 버스를 타고 고양시 구석구석을 누비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1회 운행하고 있으며 계절별·행사별 기획노선도 추가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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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티투어가 시작되는 고양관광정보센터./고양시 제공

■ '고양시티투어'의 출발점 고양관광정보센터

고양시티투어 모든 코스의 시작과 끝은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인근에 위치한 고양관광정보센터다. 고양관광정보센터는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층에는 각종 관광 홍보물이 비치돼 있고 관광안내 키오스크, 고야카페, 영상관, 고양시 브랜드 관광기념품관 등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의료관광부스, 미디어창작실, 여행자도서관, 관광회의실, 루프탑 등이 조성돼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의료관광 부스에서는 인바디, 두피 테스트 등 의료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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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부스전경./고양시 제공

한복체험 코너에서는 관내에서 당일 1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2시간 동안 한복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2층 내부에 고양재라는 한옥 시설도 있어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미디어창작실에서는 관내 주요 관광지와 합성해 사진을 찍어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또한 고양관광정보센터 외벽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벽화가 있다. 벽화에는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 BTS의 리더 RM이 마이크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가로 18m, 세로 12m 규모의 대형 벽화 주변으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여러 점도 함께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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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관광정보센터 외벽에 그려진 세계적인 그룹 BTS의 리더 RM 벽화./고양시 제공

■ 요일별로 즐기는 '고양시티투어' 정기코스

'화요 문화산책'의 코스는 '고양관광정보센터, 중남미문화원(중식 타코 체험, 체험비 별도), 고양향교, 밤가시초가'로 구성돼 있다.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 지역 외교관 생활을 오래한 이복형 원장 부부가 꾸준히 모은 3천여 점의 문화유산이 모여 있는 곳이다. 고대 잉카, 마야 시대부터 근현대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가구, 조각, 악기 등이 박물관에 전시됐으며 미술관, 종교 전시관, 조각 공원 등이 함께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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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 지역 외교관 생활을 마친 이복형 원장 부부가 꾸준히 모은 3천여 점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수요 행주평화나들이'는 행주산성 일대를 둘러보는 코스로 '고양관광정보센터, 행주산성, 중식(행주동 먹거리 마을, 중식비 별도), 행주산성역사공원(행호정~빨래돌머리), 장항버들 장어전시관, 행주나루터'로 이뤄져 있다.

고양은 한강을 따라 들어선 장항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생태도시다.

겨울이면 큰 기러기와 재두루미가 날아온다. 선버들과 말똥게는 자연이 어떻게 서로를 도우며 공생하는지는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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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잡이 도구인 뭉칫대, 황포돛배, 죽통등이 전시돼 있는 장항버들장어전시관./고양시 제공

한강이 조망되는 장항버들 장어전시장에는 장어잡이 도구인 뭉칫대, 황포돛배, 죽통 등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는 장항습지에 깃들어 사는 다양한 생물종을 만나게 된다. 행주 어부들이 사용했던 전통 어구, 직접 잡은 물고기들이 박제돼 있고 장항습지 깃대종 조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행주산성(사적 제56호)은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크게 물리쳤던 행주대첩 승전지다. 당시 의병과 승병·부녀자 등을 포함한 2천300여 명으로 왜군 3만여 명을 물리쳤다.

호국의 역사를 품은 행주산성에는 충장사, 행주대첩비, 대첩기념관 등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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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3대 상징건축물로 지정된 권율장군 동상./고양시 제공

추억의 라떼 여행을 떠나는 '목요 추억의 경의선' 코스는 '고양관광정보센터, 일산역 전시관, 중식(일산시장 노포 체험, 중식비 별도), 백마화사랑, 능곡 1904(옛 능곡역)'으로 준비돼 있다.

2009년 경의중앙선이 개통하면서 새로운 일산역이 생겼고, 1933년 건립된 옛 일산역 역사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전시관으로 운영 중이다.

추억의 매표소 공간이 재현돼 있을뿐만 아니라 고양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도 알 수 있다. 상징건축물로 지정한 백마 화사랑은 1986년에 세워져 4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곳으로 테이블과 LP, 통기타, 방명록 등 소품을 보존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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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에 세워져 40여 년의 역사를 지난 백마 화사랑./고양시 제공

또한 옛 능곡역은 공감1904·능곡1904·키친1904로 나뉜 문화복합공간 토당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능곡역이 운영을 시작한 1904년도를 건물 이름에 사용했으며 가운데 위치한 '능곡 1904'가 옛 능곡역사로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 교육·학습 공간, 전시장·행사장, 공유 주방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양시티투어 버스는 주말에도 고양시를 달린다. 고양의 문화역사 이야기를 담은 '토요 이벤트 데이'는 '고양관광정보센터, 서오릉, 이신의선생기념관, 가와지볍씨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과거와 미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일요 패밀리 데이'는 '고양관광정보센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중식(원마운트, 중식비 별도), 중남미 문화원' 코스로 운영된다.

■ 다양한 주제의 '고양시티투어' 기획코스…GS25와 컬래버 노선 운영

매주 금요일에는 고양시티투어 GS25 컬래버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번 노선은 고양시와 GS리테일의 '도시·기업 브랜드 강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에 따라 기획됐다.

컬래버 노선은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해 가와지볍씨박물관, GS25 일산프라디움점,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경유하며 고양시관광특구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한다.

특히 GS25 일산프라디움점은 고양시 최초 지역특화 매장으로 시의 대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가 사는 콘셉트로 꾸며져 각종 관광 정보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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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가 여행자 물품보관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양시 제공

또한 고양관광특구 내 위치해 주요 관광지인 일산호수공원, 아쿠아플라넷 일산, 원마운트 등과 인접하고 있어 고양시 관광의 새로운 허브 역할이 기대된다.

고양시티투어 GS25 컬래버 노선 탑승권은 관내 GS25 편의점 어디에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GS25 편의점에서 구입하면 10% 티켓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탑승권을 구입한 뒤 고양시티투어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를 예약하고 탑승 당일에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한편 기획코스로 마련된 대덕생태공원, 한강평화공원 코스는 8월 한 달간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한다.

고양시티투어 요금은 성인 6천원, 기타 4천원(입장료, 중식비 별도)이며 노선 예약이나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