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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호출 전화가 설치된 가평 버스터미널 옆 택시부가 텅 비어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에서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관광객들 방문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콜센터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23일 가평군과 관내 택시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가평지역에는 올 7월 기준 법인 43대, 개인 112대 등 총 155대 택시가 운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26명이 이직해 현재 운행하고 있는 법인택시는 40여 대로 낮에 수요가 늘어나 야간 운행 등은 물리적으로 불가한 상태라 당분간 파행 운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로 기사 이직 운행률 급감
휴가철 관광객 늘어 수요 느는데
제대로 된 콜센터 없어 이용 불만

상황이 이렇자 개인택시 조합 등은 일정 부분 읍·면별로 야간조 등을 편성, 운행에 나서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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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버스터미널 옆 택시부에 4대의 택시 호출 전화가 설치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또한 택시 호출을 받는 전화가 각 읍·면 터미널 택시부 한 곳에만 설치돼 있고 콜센터 역할을 하기에는 매우 미흡해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호출 전화를 해도 택시부에 택시가 없으면 전화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택시가 지역 대중교통 수단인 만큼 이용 편의를 위해 콜센터 개설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민 A(53)씨는 "호출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고 길거리 승차장에서 30분 이상 기다려도 지나가는 택시조차 보기 힘들다. 콜센터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무언가 대책이 있어야지 주민은 물론 가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택시업계에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침체·이직과 휴가철을 제외하면 수요가 감소하는 등의 지역 특성에 따른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택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인한 이직 등이 원인"이라며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택시 이용객 수요가 감소하는 지역 특성상 뚜렷한 해결방안도 없는 것이 또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2020년 경기도 사업구역별 택시 총량 고시로 2024년까지 총 9대 증차할 예정"이라며 "관련 업체 등과 택시 운영에 대해 지속해서 논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