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첫 승을 올렸다.

한국은 30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호치민시 통나트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중국과의 2조예선 1차전에서 이동국이 방콕아시안게임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연속골을 성공시켜 지난대회 우승팀 중국을 2-1로 물리쳤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과의 대표팀간 역대전적에서 14승6무1패의 절대 우위를 기록해 중국팀에 다시 한번 '공한증(恐韓症)'을 안겼다.

한국은 처음 시험가동한 3-4-3 시스템으로 파상적인 공세를 퍼부어 초반부터 중국팀 수비진을 흔들었고 전반 24분 이관우가 왼쪽 코너에서 감아올린 볼을 이동국이 달려들며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불안하게 리드하던 한국은 후반 6분 박진섭이 아크정면까지 몰고가다 수비진 사이로 찔러준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지지역 왼쪽에서 받아 1:1로 맞선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슛으로 연결시켜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중국은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장위닝이 2분뒤인 18분에 문전에서 골키퍼 정유석을 제치고 한골을 만회한뒤 체력이 떨어진 한국 진영을 위협했으나 추가득점에 실패, 한국에 약한 면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5분 교체 멤버인 김동선이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나 골차를더 벌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공수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던 전반과 달리 후반들어서는 급격한체력저하 현상을 드러내며 조직력이 급격하게 무너지는 문제점을 드러내 시급히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받았다.

한국은 2월1일 오후7시 말레이시아 대표팀과 2차전을 치른다.

◇30일 전적
◆2조예선
한국(1승) 2(1-0 1-1)1 중국(1패)
▲득점= 이동국(전반 24분,후반 6분 한국) 장위닌(후반 18분, 중국)

불가리아(1무) 1-1 말레이시아(1무)
▲득점=샨무감(전21분 말레이시아) 안젤 스토이코(후37분 불가리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