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민의 염원이자 민선 8기의 당면 과제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 상록수역 조기 착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에서의 지상화·우회 논란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컨소시엄과 국토교통부의 실시협약안 체결이 연기되면서 상록수역 조기 착공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 일부구간 지상화·우회 논란
실시협약 체결 내년 3월께로 연기
안산시 "상황 지켜보며 대응할것"
서울 일부구간 지상화·우회 논란
실시협약 체결 내년 3월께로 연기
안산시 "상황 지켜보며 대응할것"
2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애초 올해 상반기 목표로 했던 GTX-C 노선의 실시협약 체결은 협상 지연으로 인해 내년 3월께로 미뤄졌다.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서울 도봉구간(창동역~도봉산역)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변경하면서 공익감사가 이어져 결론은 내년 1~2월께 날 전망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의 은마아파트를 지하로 관통하는 설계안마저 우회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변수가 됐다. 국토부도 우회안 제출을 현대건설컨소시엄에 요청한 상태다.
실시협약안이 체결돼야 상록수역 조기 착공을 추진할 수 있는 안산시로서는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시도 도봉구간에 대한 감사를 지켜볼 따름이다. 대신 시는 실시협약안이 체결되면 조기 착공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시는 쾌적한 교통환경도시 조성을 민선 8기 시정의 5대 목표로 삼고 GTX-C 노선의 상록수역 조기 착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상록수역 착공 기반에 대한 비용을 시에서 부담하기로 해 실시협약안 체결 이후 개발에 추진력을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크다.
시 관계자는 "감사원의 결론이 나야 알 수 있겠지만 실시협약이 당겨질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며 "조성비용 부담도 예산팀과 논의하겠지만 단번에 나가는 게 아니어서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