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존에 준공된 여러 물류창고 일대에서 정체 등의 교통민원이 발생했으며, 준공을 앞둔 지역에서도 관련 우려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동 '현대CMC' 연말까지 입주
내년 상반기 지식산업센터도 예정
22일 오산시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가수동에 위치한 현대CMC의 물류창고가 준공, 올해 말까지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물류창고는 지하 1층~지상 10층, 15만373㎡ 규모로 오산시에서 두 번째로 크다. 내년 상반기에는 부지 내 건축 중인 29층짜리 지식산업센터 2동 등의 준공도 앞두고 있어 교통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면 발생교통량이 2024년 3천793대, 2026년 3천977대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비한 도로 확장은 기존 현황도로 610m 구간을 왕복 3차선으로 확장한 게 전부라 교통체증이 발생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원동에도 물류창고들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4층짜리 1동을 증설하는 더본 물류창고는 올해 하반기, 지하 1층~지상 6층 높이 3개 동으로 이뤄진 풍농물류센터는 내년 2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오산시 민선 8기 인수위원회는 특히 오산IC 및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풍농물류센터의 신축으로 공익 침해가 우려된다며 시민 보행안전을 위한 신호등 설치, 화물차량 우회 동선 변경 등을 제안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오산IC 주변은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막히는 걸로 악명이 높은데, 물류창고까지 운영하면 더욱 정체될 것"이라며 "오산은 아파트 단지와 가까운 곳에 물류창고가 너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운영을 실제로 하고 나서야 개선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도로, 교통 등에 관한 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6년 발생교통량 3977대 전망
현황도로 왕복 3차선 확장이 전부
市 "실제 운영후 개선점 파악될듯"
오산지역에는 기존에 운영되는 물류창고 10곳이 있다. 이 중 2007년 준공 당시 아시아 최대규모로 알려진 롯데마트 오산물류센터가 주변 교통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물류센터를 오가는 화물차와 주변 아파트 단지 및 주택 단지의 차량이 뒤엉켜 출퇴근 시간마다 일대 교통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오산시에서 외부로 향하는 교통망 때문에 물류창고들이 많이 들어섰다"며 "앞으로 인허가 시 신중한 검토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고, 외곽에 설치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산/김학석·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