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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새벽 경기도 등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의왕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110년 만의 기록적 폭우에 모락산에서 토사가 쓸려왔고, 자칫 초등학교까지 덮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의왕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송을 했다. 새벽 시간대였음에도 입주민들이 거센 빗줄기를 뚫고 곳곳에서 뛰쳐나왔다. 고무장갑을 끼고, 쓰레받기와 모종삽을 든 채였다. 이렇게 모인 인원만 50여명. 합심해서 흙과 돌을 치웠고, 막혀있던 물길을 열었다. 산사태가 우려됐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입주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탠 덕분에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

의왕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 입주민들 
새벽시간 합심해 산사태 방지
SNS에 소개… 누리꾼들 "의왕의 기적" 호평
포커스미디어 "사회 이롭게 하는 아파트" 감사패 전달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 입주민들의 활약상은 SNS에 소개됐고, 언론 보도도 이뤄졌다. 사람들은 이를 '의왕의 기적'이라 칭했다.

이에 엘리베이터TV 기업 포커스미디어는 22일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에 '제1회 포커스미디어 우수 아파트상'을 전달했다. 공동체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이롭게 하는 아파트 단지로 해당 단지를 선정한 것이다. 이날 포커스미디어는 감사패는 물론, 입주민 공용 공간에 놓을 세스코 공기 살균 청정기를 함께 전달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입주민들에게 감사하다. 위험 상황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알려준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에도 고맙다. 우수 아파트로 선정된 만큼 앞으로도 모범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커스미디어 관계자는 "'의왕의 기적'이라 불리며 공동체 정신의 힘을 보여준 반도보라빌리지 2단지 입주민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포커스미디어 역시 사람과 사회를 이롭게 하고, 입주민들의 더 나은 생활에 기여하는데 보탬이 되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