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까지 차이를 좁힌 수원 kt wiz는 3위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SSG는 지난주 2개월 만에 첫 연패를 당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2연전을 쓸어담으며 다시 승패 마진을 +30(73승3무33패)으로 맞췄다. 같은 기간에 4승1패를 기록한 2위 LG 트윈스(64승1무40패)와 SSG의 격차는 8경기 차로 약간 좁혀졌다.
SSG는 이번 주에 삼성 라이온즈(홈), kt wiz(원정), 롯데 자이언츠(홈)로 이어지는 6연전을 벌인다. SSG로선 주중에 수원 원정만이 예정되면서 이동에도 부담이 적은 일정이다. SSG는 지난 주에 상승세의 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 LG, 3위 키움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했다.
올 시즌 SSG는 삼성과 상대해 9승3패를 거뒀으며, kt와는 7승5패, 롯데와는 8승1무3패로 각각 우세한 전적을 쌓았다.
'시즌우위' 삼성·kt·롯데와 6연전
kt, 3위 키움에 0.5경기차로 추격
SSG의 이번 주 선발 마운드는 불안 요소이자 믿을 요소이다. 우완 에이스 윌머 폰트가 어깨 통증으로 인해 이번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뛸 예정이다. 폰트의 빈자리는 이태양이 대신한다. 폰트의 부재가 불안감을 안기지만, 새 외국인 투수인 모리만도가 지난 21일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대목은 SSG에겐 큰 힘이다.
모리만도는 이날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7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106구를 던지며 삼진 6개를 잡고, 볼넷 2개를 내주며 상대 에이스 안우진에 판정승을 거뒀다.
모리만도는 SSG 유니폼을 입고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만들어내며 3승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37을 기록 중이다. 김광현과 폰트에 이어 모리만도까지 SSG는 선발 원투쓰리 펀치를 형성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시작부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는 것을 의미) 우승과 함께 내심 시즌 최다승(93승) 경신을 노리는 SSG에게 든든한 선발 마운드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리그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차이를 0.5경기까지 좁힌 리그 4위 수원 kt wiz는 8월 넷째 주에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kt는 8월 셋째 주에 4승 2패의 호성적을 보이며 키움과의 격차를 상당 부분 따라 잡았다. 22일 기준 kt의 팀 타율은 2할5푼7리로 리그 6위에 머물렀지만, 팀 평균 자책점은 3.53을 기록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탄탄한 투수진은 올 시즌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kt는 두산, NC와 원정 경기를 갖고 SSG와는 홈에서 맞붙는다. 올해 계속 1위를 질주하는 SSG와의 홈 2연전을 잘 넘긴다면 넷째 주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올해 1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주전 포수 장성우가 어깨 부상으로 팀에서 빠져 있어 이 공백을 잘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장성우 대신 포수로 나서고 있는 김준태가 타선에 많은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kt 관계자는 "키움과의 경기 차이가 좁혀진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