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접어든 세미프로축구 K3리그에서 시흥시민축구단과 파주시민축구단이 선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등 경기도 연고팀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승수 감독이 이끄는 시흥은 지난 20일 시흥정왕체육공원에서 열린 2022 K3리그 23라운드 부산교통공사와의 경기에서 박준영과 황신중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흥은 승점 40(12승 4무 6패)으로 파주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시흥은 오는 9월 3일 천안시축구단을 홈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최근 시즌 첫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천안이지만, 시흥은 지난 5월 천안과 한 차례 맞붙어 2-1로 이긴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21라운드까지 12경기 무패의 기세로 시흥을 내리고 잠시 선두에 올랐다가 직전 경기 무승부로 주춤한 파주도 23라운드 양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서 4-3로 승리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파주는 오는 9월 4일 청주FC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팀당 7경기씩 리그 경기를 남겨둔 시즌 막판, 파주가 리그 12위 청주를 물리치고 선두를 다시 탈환할지 기대가 모인다.

5위 화성FC(승점 38·10승 8무 5패)는 선두 시흥과 승점 차이가 5밖에 나지 않고, 3·4위인 경주한수원·창원시청과는 승점이 같아 다음 라운드에서 승리하면 최대 3위 자리에 올라 선두를 바짝 추격할 수 있다.

이밖에 다른 경기도 연고팀인 포천과 양주도 최대 3팀이 하부리그인 K4로 강등하는 강등권과 거리를 두고 중위권에서 경쟁을 펼치며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천(승점 33)은 23라운드 화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1 값진 승리를 챙기며 리그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같은 라운드에서 양주(승점 32)는 파주와 7골을 주고받는 공방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8위 자리에 위치해 중상위권 진출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