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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수일중 레슬링부 정회식이 경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일중 레슬링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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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승부욕을 가지고 있는 정회식 선수는 매트에 서면 눈빛부터 달라집니다."

이수용 수일중 레슬링부 코치는 정회식의 남다른 승부욕을 칭찬하며 이같이 말했다.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정회식은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경북 김천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 및 제46회 전국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남중부 자유형 48㎏과 그레코로만형 48㎏에서 우승한 정회식은 수일중 레슬링부의 이름을 빛냈다. 자유형이 주종목인 정회식은 그레코로만형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 코치를 더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 코치는 "정회식 선수는 경기 중 자신이 점수를 내주면 이를 악물고 경기를 한다"며 "이처럼 승부욕도 강할 뿐 아니라 기술과 힘까지 갖춰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정회식의 엄청난 승부욕에 대해 이 코치는 "레슬링 코치 생활을 하는 동안 정회식 선수같이 승부욕이 강한 아이는 처음 봤다"며 "이런 승부욕으로 경기를 치르다 오히려 정회식 선수가 다칠까 봐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정회식의 승부욕이 남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운동 시작 2년도 안돼서 2관왕
처음보는 스포츠라 도전 생각
코치 "승부욕에 다칠까봐 걱정"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다는 정회식은 처음에는 취미로 레슬링을 시작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체육 시간에 레슬링부 코치님이 레슬링부 홍보를 오셨는데 처음 보는 스포츠 종목이라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경기에서 이길 때 기분이 너무 좋아 선수 생활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 앳된 얼굴을 한 정회식에게 온몸을 부딪치며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 레슬링은 힘들고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그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으로 큰 힘을 얻는다.

정회식은 "문체부장관기 대회에서도 가족과 레슬링 선후배, 코치님까지 다 응원해주셔서 너무 기뻤다"며 "주변에서 응원해 주셔서 더 열심히 하려는 생각"이라고 굳게 말했다.

정회식은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며 "더 유명한 선수가 돼 국가대표까지 오르고 싶다"고 레슬링 선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승부욕으로 똘똘 뭉친 채 매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회식은 수일중의 보물이다. 향후 정회식의 모습을 국제대회에서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