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601001006100047161.jpg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안양지역 호우 피해를 입은 가정을 방문해 전기시설 보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2.8.26 /안양시 제공

안양시가 지난 8∼9일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지역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안양7동, 석수2·3동, 박달1동, 비산3동 등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세대는 지난 24일 기준 1천99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수십여 세대는 수해를 입은 지 보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임시 거주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1천99세대 임시거주 시설 생활
기업·단체·개인 등 2억여원 성금 모금
특별재난지역 추가지정 요청한 상태


시는 집중호우로 주택을 비롯해 차량 191대, 379개소에 달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유시설물과 1천676개소 공공시설물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시가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나눔운동본부)를 통해 지난 22일부터 침수 피해 가구에 최대 200만원 이내로 도배, 장판 설치 비용을 실비 지원하고, 5만5천원 상당의 이불 세트를 지원했다.

지역 협의체 별로는 속옷, 치약, 칫솔, 수건 등 필요한 생필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안양 지역사랑 상품권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임시거주자 등 호우피해 시민들을 위해 관내 목욕장 14개소에서는 1천40매 상당의 무료 목욕권도 지원했다.

사업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부터 수해 가구를 돕기 위해 진행된 기부행사에는 기업, 단체, 개인 등 212명이 참여해 2억6천400여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한국전기공사협회의 전기 복구 작업이나 한국열관리시공협회 무상 보일러 점검 등 전문 분야 봉사 활동부터 지역 기관·단체들의 복구 작업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추가 지원을 위해 시 차원에서 재난관리기금 투입과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모색하고 있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지역에는 포함되지 못했던 시는 특별재난구역 추가 지정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안양시의 경우 전체 피해액이 105억원 이상, 동별 10억5천만원(시 전체 피해액이 42억원 이상일 때) 이상일 경우 가능하다. 전체 피해액은 집계 중이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에는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는 행정안전부 실사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 결정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지금도 수해 복구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은 추석 이후로도 복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