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시정 비전을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로 확정한 용인시가 그 중심에 '반도체 르네상스'를 내세우며 반도체 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한다고 28일 밝혔다.
민선 8기 출범 직후부터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로 첨단화된 도시와 시민들의 삶을 바탕으로 용인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왔다.
기흥구의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세계적 반도체장비업체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지나 처인구 원삼면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연결하는 'ㄴ자형' 반도체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용인(기흥~남사~이동~원삼~백암~일죽)을 지나 충북 충주까지 73㎞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국지도 75호선 확장, 경강선 연장을 통해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밸리 조성·교통인프라 구축 전략
전국 첫 육성·지원 조례 준비도
시는 반도체 고속도로 계획 노선 주변으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를 위한 신규 산업단지 조성도 병행할 예정이며,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등 소부장 벤처타운을 조성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반도체·AI(인공지능) 고교 설립, 관내 대학 반도체 학과 개설 등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가칭)' 제정도 준비 중이다. 조례안에는 이번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근거가 반영될 전망이며 시는 오는 10월까지 관련 행정절차와 입법예고를 거쳐 11월 시의회에 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과도 일치하는 국익을 위한 정부의 핵심 전략 산업"이라며 "용인시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