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자유총연맹 하남시지회 김종복(64) 수석 부회장은 아내와 아들에게 음식점을 맡겨 놓고 거의 매일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가족의 도움 덕분에 봉사활동에 매진할 수 있다"는 그는 오직 음식점이 가장 바쁜 점심 시간대에만 아들이 주방장으로 있는 식당에서 카운터를 봐주고 있다.
나머지 시간은 자유총연맹 봉사활동과 의용소방대, 하남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하남경찰서 집회시위자문위원회, 대한적십자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의 공통점은 모두 봉사활동이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IMF) 당시 모든 재산을 잃고 하남에 오게 됐고, 갖은 노력 끝에 지금에서야 생활이 안정될 수 있었다"며 "이런 시간을 거치고 나니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의 종류(?)를 가리지 않는다. "남을 도울 수 있다면 무엇이든 앞장서고 싶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IMF때 재산 잃은 경험 힘든 사람 공감
매년 취약계층에 백미·생필품 전달
분단 아픔 알리고자 '안보견학' 진행
그는 매년 불우이웃돕기 사회봉사활동, 북한 이탈주민 및 다문화 가정 지원 봉사, 독거노인 요양시설 봉사, 관내 청결 활동 봉사, 초·중·고등학생 대상 안보교육 봉사, 성폭력 예방 및 청소년 선도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매년 3회에 걸쳐 관내 취약계층 84가구에 백미와 김장김치, 생필품 등을 전달한다. 요양시설은 회원들과 수시로 방문해 대청소 및 어르신과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 주변의 그늘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매년 바자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고도 귀띔했다.
그는 미래 세대에게 분단의 상처를 상기시키는 교육에도 열정이다. 그는 매년 2회에 걸쳐 분단의 아픔과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안보견학을 진행하고 있다. 수석 부회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총 142회에 걸쳐 총 1만2천458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청결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매달 학생 50명과 회원 50명으로 구성된 청결 활동 봉사자를 모집해 이들과 함께 관내 하천과 산 등지에서 쓰레기를 줍는 청결 활동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43회에 걸쳐 1만2천458명이 그의 봉사활동에 동행했다.
"봉사활동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는 그는 "힘이 닿는 한 마지막까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의 삶을 살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