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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전경. /안성시의회 제공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9월 중순께 열리는 2022년 안성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4년간 의회 견제 없이 시정·시책을 펼친 집행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 특히 최근 의회 인사권 독립 문제로 집행부와 마찰이 발생했던 터라 이번 행감을 준비하고 있는 집행부도 긴장한 상황이다.

시의회는 오는 9월7일 정례회를 열고 회기에 상정된 부의 안건과 조례안 심사를 비롯해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번 행감에서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집행부에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국힘 "4년간 견제없이 시정 펼쳐
본때를"… 자료 예년比 수배 요청

국민의힘 의원들은 행감에 필요한 자료들을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달부터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로 그 수량이 예년 행감 때보다 수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사전에 확보한 자료들을 꼼꼼히 살피며, 전문가와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다가오는 행감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행감에서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집행부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열공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행감에서는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는 공직자가 기존 부서별 과장들에서 국장으로 변경될 예정으로 국장들이 직접 세세한 자료들까지 챙기며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지역 정치권의 권력을 독점하면서 의회의 견제 없이 행정, 시정 및 시책 등이 진행돼 시민들이 많은 부분에서 불만을 갖고 의원들에게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민원을 중심으로 행감에서 사실관계 여부를 명확히 파악한 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올곧게 바로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집행부, 송곳공세 대비 '열공모드'

이에 집행부 관계자들도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행감에서 다양한 이유로 집행부를 벼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질의하는 사안들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막힘 없이 답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의원들과 시민들이 오해 없이 행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