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에 출전한 지 2년 차에 불과한 신생 축구 클럽팀 평택 진위FC는 지금 전국 고교 축구대회를 휩쓸며 한국 고교 축구 최강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진위FC는 지난 25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2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수원 매탄고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며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다.
진위FC는 이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34분 이찬우의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진위FC는 후반전에도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9분 정재상이 박스 왼쪽에서 내준 공을 정강민이 강력한 슛으로 연결하며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후반 12분 정재상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매탄고에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매탄고에 패했던 아픈 기억을 씻어내는 승리였다.
고등 왕중왕전 제패… 올해 3관왕
진위고 재학하며 방과후 축구 연습
감독 "규율 잡힌 분위기가 원동력"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한 것까지 합치면 무려 6개 대회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진위FC.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교 팀들도 우승하기 힘든 전국대회에서 6번의 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많은 지원 속에 운영되는 프로 구단들의 유스팀들을 꺾고 정상에 올랐기에 진위FC의 활약은 더욱 놀랍다.
2020년 창단해 지난해부터 공식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진위FC는 평택 진위고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팀이다. 진위고와의 협의를 통해 진위FC 선수들은 진위고에 재학하며 방과 후에는 축구 연습에 매진한다.
고재효 진위FC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으로 규율이 잡혀 있는 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선수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규율이 잡혀 있는 팀이 진위FC"라며 "이런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준 3학년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현재 팀의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위FC의 맹활약에 진위고도 덩달아 신이 난다. 운동부가 없었던 학교에 모처럼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진위고 관계자는 "축구부 아이들이 학교에 있어 학교 분위기가 활기차졌다"며 "기존 학생들과도 잘 지내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평택시체육회나 평택시에서도 진위FC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명문팀으로 거듭나고 있는 진위FC를 더욱 강력한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평택 지역사회의 자랑으로 거듭나고 있는 진위FC가 앞으로 고교 축구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에 축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