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26·안양 LG)의 웨스트 햄 이적이 또 연기돼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그동안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추진해 온 최용수는 LG치타스 측의 협상능력 부족과 에이전트들의 농간으로 접촉 시작 보름이 지나도록 웨스트햄으로부터 이적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채 다른 구단으로 손길을 옮겨야 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

그동안 에이전트들의 농간에 말려 잉글랜드까지 갔다가 돌아온 LG측은 최근 「이적료 400만달러 연봉 70만달러에 최용수를 이적한다」는 기존 조건을 재차 제시,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까지 최종 확답을 요청했으나 10일 현재 웨스트햄으로부터는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대신 웨스트햄의 에이전트인 해리슨과 매케이는 10일 새벽 2시 LG에 팩스전문을 보내 『2~3일 더 여유를 달라』고 요구해 왔다.

해리슨_매케이는 한웅수 부단장의 최종확답 요청에 대해 『구단의 최용수_김도근(27·전남 드래곤즈)에 대한 영입의사는 틀림이 없으나 거액의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스폰서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LG는 이같은 에이전트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고 보고 새로운팀들과의 접촉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미 여러차례 웨스트 햄 에이전트들에게 끌려다녔고 이번에는 최후통첩 시한을 못박았는데도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보아 계약을 할 의사가 크지않은 것으로 보기때문.

LG가 웨스트 햄의 대안으로 접촉하고 있는 구단은 프랑스리그 생테티엔클럽과 이탈리아리그의 2개 팀이다.

생테티엔구단은 12일 부사장을 서울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