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배차간격이 길어져 불편을 겪고 있는 신봉동 일대에 마을버스 4대를 증차했다. 이에 따라 비상 수송대책으로 투입한 전세버스 2대는 운행 중단했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버스 기사 부족 문제로 마을버스 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민원이 제기된 신봉동 일대에 전세버스 2대를 긴급 투입해 운행해왔다.

신봉동에서 미금역(15번)과 죽전역(15-2번)을 오가는 마을버스 업체는 버스 기사 정원이 132명인데 기사 수가 93명이어서 39명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운수업체 측과 협의를 통해 두 노선에 버스를 각각 7대에서 9대, 9대에서 11대로 늘렸다. 또한 15번 마을버스에 투입된 버스 2대는 35인승에서 57인승 대형 버스로 교체했고, 내달 중 추가로 2대를 대형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최근 두 노선의 인가 대수 대비 실제 운행 대수 비율인 '운행률'은 각각 64%, 73%로 비상 수송대책 기준인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운수업체의 버스 기사는 현재 9명 늘어 102명이다.

이상일 시장은 "버스 대수를 늘려 시급하게 운행체계를 개선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버스 기사를 확보해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며 "안정적으로 버스 기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