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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감사원 출신 외부인사를 감사담당관으로 영입하며 청렴행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는 1일 감사원 부감사관을 역임한 이기욱(사진) 감사담당관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감사원 내 '특수통'으로 알려진 이 신임 감사담당관은 감사원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 부정부패·비리·금품수수 등을 감사하는 특별조사국을 비롯해 중요 보직을 두루 경험했으며 서울 강남구청에서도 감사담당관을 지낸 바 있다.

이 감사담당관은 지방행정사무관(지방일반임기제 5급) 직급으로 공직기강 확립 및 부패방지, 계약심사 및 개발사업 관련 사항 등 감사담당관실 업무를 총괄한다.

애초 김포시는 인구 30만 이상 도시의 경우 독립감사부서를 설치할 수 있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3년부터 개방형 감사담당관 채용을 실시했으나 시청 간부들이 돌아가며 선임돼 일반 보직처럼 운영됐다. 이번 실제 외부 전문가 영입은 청렴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김병수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직 내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시의 한 직원은 "어떻게 보면 승진보직이 하나 없어지는 격이라 원래 개방형 채용을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직원은 "감사담당관직에 개방형 채용을 보장하는 취지가 있는 만큼,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감사업무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