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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인천의 수비수 델브리지가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2.9.2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무패 행진이 5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인천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직전 경기까지 최근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던 인천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44(11승11무7패)에 머무르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강원은 승점 39(11승6무12패)를 만들며 파이널A 진입 마지노선인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 초반 두 팀 모두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무모한 패스 대신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진하는 형태였다. 두 팀 다 패스가 차단 됐을 때 상대 역습을 대비한 커버 플레이도 상당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전반 22분 인천이 기회를 잡았다. 아길라르가 전방의 이용재에게 패스했고, 이용재는 자신의 오른편으로 쇄도하는 김도혁에게 공을 내줬다. 김도혁은 다소 각도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고 골키퍼 키 넘기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문전을 커버하러 들어오는 수비수의 헤더에 걸렸다.

인천은 전반 44분에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센터서클 지난 지점에서 아길라르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김동민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김동민의 머리를 떠난 공은 다소 골키퍼 정면쪽으로 향하며 골키퍼에 걸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인천은 민경현 대신 송시우를 투입했다. 강원도 발샤와 케빈을 빼고 이정협과 서민우를 넣었다.

인천은 후반 10분 이용재 대신 김보섭을 투입하며 공격진의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투입 2분 만에 김보섭이 왼쪽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반칙(경고)을 이끌어내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아길라르의 프리킥이 반대편 포스트의 델브리지에게 향했고, 델브리지가 헤더로 공을 문전으로 투입했지만, 밀집된 수비진에 막혔다.

이날 경기의 결승골은 후반 20분에 나왔다. 인천 진영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반대편의 이정협에게 연결했고, 이정협은 헤더로 문전쪽의 양현준에게 보냈다. 양현준은 오른 허벅지로 볼 트래핑 후 왼발 터닝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희 골키퍼가 전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만회골을 위해 인천은 후반 35분 김도혁 대신 김대중을 투입했다. 인천은 장신의 김대중과 델브리지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시도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강원 수비진에 막히며 만회골을 넣는데엔 실패했다.

인천으로선 직전 경기에서 부상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공격수 에르난데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 한 판이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