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을 참고 참았다. 규제를 풀어 달라."
국책사업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에 남한강 물 용수 공급과 관련, 여주남한강물이용상생위원회와 1천여 명의 시민들은 5일 여주시청 앞에서 '남한강 물이용 상생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여주시민의 희생과 고통을 외면하는 정부와 경기도, SK하이닉스는 상생방안을 제시하라"고 외쳤다.
결의대회는 결의문 낭독, 시·도의원 및 공동위원장 삭발식 순으로 진행됐다.
1천명, 용인반도체클러스터산업단지
'남한강 물이용 상생촉구' 결의대회
이충열 이통장연합회장은 "국책사업으로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면서 어떻게 여주시는 각종 규제로 피해를 보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가"라면서 "수도권의 식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여주시는 갈수기에 농업용수를 걱정하고 각종 규제에 묶여 서서히 말라죽어 가고 있다"고 상생방안을 촉구했다.
정병권 여주시의회 의장은 "우리의 생존권과 행복 추구권을 보장받기 위해, 죽느냐 사느냐하는 심정으로 규제철폐와 상생방안을 촉구해 여주시의 발전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김선교 국회의원은 "SK용인반도체클러스터산단에서 매일 57만3천t의 남한강물을 사용하면서 여주시에 희생만 강요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근 지자체와 지방세를 나누는 지방재정법 개정을 대표 발의했으며 성장관리권역 확대와 도시개발사업 및 산업단지 유치, SOC 사업 등 다양한 상생방안을 정부 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