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의 수원FC가 리그 7위로 내려앉으며 파이널A 진출(6위 이내)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6일 3위 포항과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수원은 지난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정규시간 90분 내내 1-2로 끌려다니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김건웅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승점 1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이로써 10승 7무 12패(승점 37)를 기록하며,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앞뒤로 강원(6위·승점 39), 서울(8위·승점 36)과의 경쟁은 물론, 수원삼성(9위·승점 33)에도 추격을 허용하며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4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원은 제주전에서도 헐거운 뒷문의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상대에게 모두 2골 이상 멀티골을 헌납하며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당초 전북현대에서 이용을 데려오며 중앙수비로 자리를 옮긴 신세계와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 성적표다.

수원은 6일, 3위 포항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4득점을 뽑으며 상승기류에 올라 탄 포항과 쉽지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수원에 호재가 있다면 포항의 핵심 전력인 신진호와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이다.

수원은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4경기에서 포항(3위)·FC서울(8위)·김천상무(10위)·울산현대(1위)와 만만찮은 일정을 남겨뒀다. 수원이 포항전에서 파이널A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