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을 내달리며 리그 3위로 도약한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만만찮은 상승세의 안산 그리너스와 오는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부천은 지난 3일 하나원큐 K리그2 2022 37라운드 충남아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요르만, 조현택, 닐손 주니어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36라운드에서 선두 광주를 잡은 데 이어, 2연승을 올린 부천(승점 56)은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세 경기를 덜 치른 4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3)의 추격권에 있으나, 5위 충남아산(승점 46)과 승점 차이를 벌리며 승격의 길목에서 3~5위가 치르는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은 안정권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 플레이오프의 최종 승리팀은 K리그1 10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된다.

부천이 상승세를 달리는 데 왼쪽 윙백 조현택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K리그1 울산현대에서 지난해 임대 신분으로 넘어온 조현택은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나서 5골 3도움의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주축 멤버로 발돋움했다. 충남아산전에서도 요르만의 선제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2-0으로 점수를 벌리는 득점까지 직접 올리며 만점 활약을 이어갔다.  


K리그2 38라운드 11일 맞대결
부천, 2연승 질주 리그 3위 올라
안산, 초·중반 부진 털고 성장세


부천과 11일 리그 38라운드에서 맞붙는 안산도 최근 부산 아이파크전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안산(승점 35)은 어느덧 리그 7위로 올라서며 시즌 초·중반 최하위에서 맴돌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임종헌 감독체제 들어 점차 단단한 조직력을 갖춘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점이 안산에 무엇보다 긍정적인 대목이다.

최근 2경기 연속 3득점을 올린 결과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득점을 만들어가는 장면이 여럿 눈에 띈다. 송진규가 부산전에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세 번째 골을 넣었을 때, 김경준과 최건주는 페널티 라인 안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고 패스로 연결하며 송진규에게 결정적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부천과 안산은 올해 세 차례 리그에서 만나 부천이 2승1패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즌 마지막 대결이 될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루고 있는 두 팀 가운데 누가 미소를 지을지 부천종합운동장에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