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가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장례 후 여왕은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 후 지하 납골당 남편 필립공(2021년 4월 별세) 곁에서 영면에 든다.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여왕에 대한 추모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왕위를 승계한 찰스 3세 국왕의 전 부인인 다이애나비가 1997년 숨졌을 당시 모여들었던 조문객 규모와 맞먹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내각 국무조정실은 장례식과 관련,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75만 명 정도의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 경우 조문 대기 줄은 최장 8㎞까지 늘어서고, 대기 시간만 20시간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7일 간 일정으로 영국과 미국, 캐나다 순방을 떠난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 20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첫 방문지인 런던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해 영국민과 왕실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