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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과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유종상, 김용성 도의원, 이형덕 시의원, 광명길고양이친구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개발지역 동물 돌봄센터 길동무에서 제막식 행사를 갖고 있다. 2022.9.13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광명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발지역의 길고양이와 함께 공생하는 도시로 첫발을 내디뎠다.

광명시는 13일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회 의장, 유종상·김용성 경기도의원, 이형덕 광명시의원, 광명길고양이친구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발지역 동물 돌봄센터'에서 개소식 및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전국 최초 개발지역 동물돌봄센터
하안동에 개소… 중성화·입양 등

하안동에 마련된 개발지역 동물 돌봄센터는 TNR(중성화수술) 케어실과 돌봄보호실 등이 설치돼 개발지역 내 길고양이 25마리의 TNR과 치료, 입양 등을 진행한다.

시는 광명뉴타운 재개발을 비롯해 철산주공아파트 재건축까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유기된 고양이 수가 점차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광명동 등 재건축 현장 주변에서는 둔기로 때려죽이는 등의 고양이 학대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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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동물 돌봄센터 길동무에서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 2022.9.13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또한 반려동물로 키우다 버려진 고양이들은 절반가량 자연사할 정도로 자연사율이 높고 로드킬을 당하는 사례도 많아지면서 민간단체 위주의 활동만으로는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공공시설 필요성이 높아졌다.

광명길고양이친구에 따르면 재개발 현장당 길고양이가 100마리 정도씩, 광명시에만 길고양이가 1천 마리 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민간시설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돌봄보호실조차 없어 구조된 길고양이들은 안산시의 돌봄보호실로 보내졌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동굴 앞 문화복합단지 내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하는 등 민선 8기 공약으로 제대로 반려동물에 대한 체계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초대 광명길고양이친구로 활동한 안성환 시의회 의장도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좀 더 동물복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