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모범피 지음. 동생피 그림. 피카 펴냄. 256쪽. 1만4천원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
"나도 충분히 열심히 살았는데, 우린 뭐가 달라?" 사고 한 번 안치고 학교와 대학, 직장에 이르기까지 착실하게 살아온 모범생. 저자는 이것이 성공한 인생이라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저자는 '이것이 내가 원하던 인생이 맞나?'라는 의문에 사로잡힌다.

반대로 저자의 동생은 어른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는 문제아의 삶을 살았다. '백수'라는 타이틀을 다는 것마저 개의치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온 동생은 유명 아티스트가 됐고, 지금은 스스로 행복하다 말하며 살고 있다.

둘은 무엇이 달랐던 걸까. 언니인 저자는 내면의 목소리에 충실히 따랐던 동생과 멈추지 않고 달리기만 한 자신을 비교하며 '무거운 갓'을 벗어던지기로 했다.

신간 '언제까지 이따위로 살 텐가?'는 전자책으로 공개된 후 수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어 종이책으로 출간됐다.

생애 처음으로 멈춤의 시간을 가진 저자가 성공한 문제아인 동생을 보고 느낀 '생각의 전환'에 대한 기록이자,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만의 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뒤늦은 사춘기를 겪게 된 저자가 더 늦기 전에 인생의 방향을 찾고자 하는 각성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책에서 다양한 방법론 속에서 자신이 결정한 대로 조금씩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고 싶은 어른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