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인구가 재건축·재개발정비사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지난 8월 말 '29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인구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2024년 4월에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구 변동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 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광명시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전월 대비 464명이 줄어든 28만9천887명으로 29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의 인구는 통계청의 인구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부터 30만명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광명역세권개발사업 영향으로 2011~2013년엔 35만명을 웃돌기도 했었다.
이후 도시 노후화로 인한 인구유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이주가 시작되면서 2020년 12월 30만명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엔 29만명 선마저도 무너졌다.
조합임원 해임에 이은 고소·고발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11R구역이 지난달 초 새 조합장과 임원을 선출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랐다. 조합원 수만 3천263명에 달할 정도로 광명뉴타운 구역 중 최대어인 11R구역의 이주가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5월 광명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12R구역도 이르면 연내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2R구역은 조합원 수가 1천173명으로 중간 규모의 사업장에 해당한다.
본격적인 이주를 앞둔 11R·12R구역의 조합원 수를 합하면 4천436명에 달한다. 여기에 조합원 가족과 세입자를 합하면 최소 1만5천~2만명가량 재개발로 이주하고 이 중 상당수는 광명시 밖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여 내년 광명시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R·12R구역이 속해 있는 광명5동과 철산4동은 1월 335명, 2월 280명, 3월 345명, 4월 311명, 5월 230명, 6월 113명 7월 72명, 8월 67명 등 올 들어 인구가 1천75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이주를 앞두고 건물주인 조합원들이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세입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설명했다.
광명시의 인구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획정 시 상한선 인구수를 밑돌 경우, 법적으로 광명시갑·광명시을에서 광명시로 강제 통합될 수밖에 없다.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구 기준 인구수는 하한선이 전남 여수갑으로 13만9천27명, 상한선이 고양정으로 27만7천912명이었다.
오는 10월 광명뉴타운 15R구역(1천335세대)와 내년 9월 14R구역(1천187세대) 등 2천522세대가 입주를 시작해 광명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11R·12R구역의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다소 완화하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옛 철산주공 7단지·1천313세대)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광명시의 인구는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4월에만 58명이 증가하며 반짝 효과를 거뒀을 뿐 5월 -30명에 이어 6월 -679명, 7월 -225명, 8월 -150명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부 인구의 유입이 많은 신도시의 아파트단지와 달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는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는 조합원 입주 비율이 높아 광명시 내에서의 이동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 정치인은 "다음 선거가 2024년 총선이어서 지역 정가에서는 광명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계속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광명시로 통합될 것인지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만약 선거구가 통합되면 지역 정치 분위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17일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광명시의 주민등록 인구수는 전월 대비 464명이 줄어든 28만9천887명으로 29만명 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시의 인구는 통계청의 인구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2년부터 30만명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광명역세권개발사업 영향으로 2011~2013년엔 35만명을 웃돌기도 했었다.
이후 도시 노후화로 인한 인구유출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이주가 시작되면서 2020년 12월 30만명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엔 29만명 선마저도 무너졌다.
광명시 인구의 최저점은?
광명시의 인구가 28만명 대로 추락했지만, 몇몇 뉴타운 구역의 이주가 남아 있어 최저점이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조합임원 해임에 이은 고소·고발 등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11R구역이 지난달 초 새 조합장과 임원을 선출하면서 정상궤도에 올랐다. 조합원 수만 3천263명에 달할 정도로 광명뉴타운 구역 중 최대어인 11R구역의 이주가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인구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5월 광명시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12R구역도 이르면 연내 이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12R구역은 조합원 수가 1천173명으로 중간 규모의 사업장에 해당한다.
본격적인 이주를 앞둔 11R·12R구역의 조합원 수를 합하면 4천436명에 달한다. 여기에 조합원 가족과 세입자를 합하면 최소 1만5천~2만명가량 재개발로 이주하고 이 중 상당수는 광명시 밖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여 내년 광명시의 인구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1R·12R구역이 속해 있는 광명5동과 철산4동은 1월 335명, 2월 280명, 3월 345명, 4월 311명, 5월 230명, 6월 113명 7월 72명, 8월 67명 등 올 들어 인구가 1천753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격적인 이주를 앞두고 건물주인 조합원들이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세입자와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세입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설명했다.
국회의원 선구가 통합?
광명시의 인구 감소는 바로 국회의원 선거구를 결정하는데 직접 적인 영향을 미친다. 광명시는 1996년 갑·을로 분리된 이후 일부 선거구 조정이 있었지만 26년째 2개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다.광명시의 인구가 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획정 시 상한선 인구수를 밑돌 경우, 법적으로 광명시갑·광명시을에서 광명시로 강제 통합될 수밖에 없다. 2020년 4월 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구 기준 인구수는 하한선이 전남 여수갑으로 13만9천27명, 상한선이 고양정으로 27만7천912명이었다.
오는 10월 광명뉴타운 15R구역(1천335세대)와 내년 9월 14R구역(1천187세대) 등 2천522세대가 입주를 시작해 광명시의 인구가 증가세로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11R·12R구역의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를 다소 완화하는 것 이상의 효과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옛 철산주공 7단지·1천313세대)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광명시의 인구는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된 4월에만 58명이 증가하며 반짝 효과를 거뒀을 뿐 5월 -30명에 이어 6월 -679명, 7월 -225명, 8월 -150명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외부 인구의 유입이 많은 신도시의 아파트단지와 달리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는 인근 지역에서 거주하는 조합원 입주 비율이 높아 광명시 내에서의 이동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지역 정치인은 "다음 선거가 2024년 총선이어서 지역 정가에서는 광명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을로 계속 유지될 것인지, 아니면 광명시로 통합될 것인지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만약 선거구가 통합되면 지역 정치 분위도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