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집적화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3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와 함께 반도체 담당 조직 신설을 통해 입주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기업들을 대거 유치, 'ㄴ자형' 반도체 벨트 구축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용인시는 기흥구 일원에 들어설 플랫폼시티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기흥미래첨단산업단지(세메스), 지곡일반산업단지(램리서치 R&D센터), 통삼일반산업단지(서플러스글로벌), 제2용인테크노밸리, 반도체클러스터, 원삼반도체협력단지 등을 잇는 'ㄴ자형' 모양의 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벨트 내 단지들의 면적 합계만 642만㎡에 달한다.
여기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들어설 수 있는 35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처인구에 추가로 조성,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를 통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게 시의 복안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입지와 개발 방식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산단 물량을 확보하고 오는 2025년까지 승인을 마친 뒤 늦어도 2026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반도체 산업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산단 내 건축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미래연구단지가 적기에 조성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칭)' 제정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반도체 기업들의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용인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