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 미군 알파탄약고 반환이 10여 년째 지연되며 지역 개발 저해·주민 불편 등을 유발,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8월30일자 8면 보도=평택 도시 한복판 '미군 알파탄약고' 10여년째 미반환… 시민들 "못참아")한 가운데 지역사회가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서 주목된다.
30일 '방안 마련 토론회' 해법 모색
정치권·타 단체 연대로 파장 예고
1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와 평택시 기자단은 오는 30일 '신도시 속 알파 탄약고 조속 이전 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의회가 후원하고 '알파 탄약고 이전 비상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전문가, 시 관계 부서 공무원, 시·도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까지 토론자로 참여해 도심속 탄약고 관련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고덕면 율포리 445의 7 일원 알파탄약고는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3단계 사업부지에 포함돼 공원으로 개발 예정으로, 70년 전 주한 미 공군이 점유했던 이 시설은 2008년 반환하기로 했다. 하지만 평택 미군기지 이전 계획과 맞물리면서 대체 탄약고 건설이 늦어져 지금까지 반환이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덕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등 후유증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군사시설보호 관련법에 따른 공공시설 인프라 구축 및 학교 설립 제약 등으로 주민들이 각종 불편과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신도시 안에 탄약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민들은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론회에서는 알파탄약고의 적기 이전이 안된 이유와 연관된 문제점들이 다뤄질 전망이며 대책 마련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이 같은 문제가 해당 주민들의 문제로만 인식돼 왔고 '고덕'이라는 지역에 갇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지만, 토론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확산될 전망이어서 파장이 예고된다.
한편 현재 '알파 탄약고 이전 비상대책위원회'와 탄약고 주변 주민들은 주거권·난개발 피해와 관련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타 시민단체들도 연대를 약속하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