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어렵게 선두를 유지하는 모양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가 반등의 요소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SSG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3패씩을 당했다. 그나마 해당 기간에 승수는 1승, 2승1무, 3승으로 조금씩 늘어나면서 선두는 지키고 있지만, SSG(82승4무45패)와 2위 LG 트윈스(77승2무47패)의 격차는 3.5경기로 좁혀졌다. 우승까지 SSG의 매직넘버는 12이다.

SSG는 9월 들어서 득점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던 타선이 최근 들어서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흔들리는 불펜에 SSG의 고민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불펜 에이스인 마무리 투수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한숨이 커지는 것이다.

김택형을 마무리 투수로 배치하고 올 시즌을 시작한 SSG는 중반에 서진용, 이달 들어서 문승원으로 잇달아 마무리를 교체했다. 문승원은 2세이브를 올렸지만, 지난 주 결정적인 2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득점력 저하 타선 조금씩 회복
마무리 투수 자리 못잡아 고민
홈 6연전서 반드시 승리 필요


지난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8-4 상황에서 9회에 올라 5실점하며 끝내기 패배를 허용했던 문승원은 롯데와 이튿날 경기 9회에 등판해 실점하지 않으며 3-1 승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18일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 8회 2사 1루 13-8 상황에 등판해 2루타를 허용하며 승계 주자를 홈으로 허용했던 문승원은 외야 플라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9회엔 홈 보살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냈을 뿐 홈런 포함 4안타 1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했다.

SSG는 이번 주 6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수원 kt wiz, 한화 이글스와 2연전씩을 벌인 후 두산, LG와 1경기씩 치르는 일정이다. 경기 후반 마운드는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노경은을 중심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에선 최근 윌머 폰트가 좋지 않지만, 박종훈이 16일 NC 다이노스 원정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김광현과 모리만도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선 꾸준한 득점을 통해 경기 후반 마운드의 긴장감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