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이 '99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4강이 겨루는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부산 대우는 조 최하위 대전 시티즌에 발목이 잡혀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결과에 따라 결승토너먼트 진출이 판가름나게 됐다.

A조 선두인 삼성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초반 박건하와 데니스가 골-도움을 번갈아 가며 잇따라 득점하고 서정원이 '쐐기골'을 넣어 3-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로써 5승(연장 1승) 2패, 승점 14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 4강 진출권을 따냈다.

2위 대우에 승점 3, 골득실 9골차로 앞서 사실상 조 선두도 확정된 셈.

부산경기에서는 대전이 새내기 임영주와 김현민이 1골씩 넣어 안정환의 만회골에 그친 홈팀 대우를 2-1로 꺾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겨 결승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으려던 대우는 예상치 못한 패배로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B조의 전북 현대는 광양 원정경기에서 홈팀 전남 드래곤즈에 2-1로 이겨 4승4패(승점 11)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전북은 울산 현대, 안양 LG(이상 승점 11), 천안 일화(승점 9)가 1경기씩 남겨놓아 사실상 4강 진출이 물건너 갔다.

수원경기에서 삼성은 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 13분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문전을 파고든 데니스가 박건하에게 패스했고 이를 박건하가 왼발 슛으로 그물을 가른것.

기세가 오른 삼성은 2분 뒤 샤샤-박건하로부터 이어진 패스를 데니스가 받아 추가골을 터뜨렸고 후반 39분 서정원이 샤샤의 도움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호골을 뽑았다.

포항은 종료 직전 박상인의 만회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